이른 폭염과 함께 열흘 넘게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9일 저녁 서울 중구 청계천을 찾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7.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서울에서 11일째, 제주에 10일째 열대야가 나타났다. 청주는 12일째 밤사이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10일 기상청에 따르면 동풍이 유입된 가운데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으면서 서쪽 지역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가 이어졌다. 서울은 지난달 29일부터, 청주는 28일부터, 제주는 30일부터 연속으로 열대야가 기록되고 있다.9일 오후 6시 1분부터 10일 오전 7시까지 최저기온을 보면 인천 26.7도, 수원 25.7도 등 수도권 곳곳이 열대야 기준을 넘겼다.충청권에서는 청주의 기온이 26.9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전라권은 남원 25.9도, 광양시 25.7도, 여수 25.5도, 광주 25.2도, 목포 25.0도 등으로 나타났다.경상권에서는 밀양 25.8도, 양산시 25.5도, 창원 25.3도, 부산과 통영 각각 25.2도를 나타냈다. 제주도는 서귀포 26.5도, 성산 26.2도, 제주 25.1도로 확인됐다.열대야는 이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 공식 기록으로 유지된다.한편 10일 낮에는 폭염이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쪽 지역과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ace@news1.kr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차관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엘브리지 콜비(45) 국방부 정책차관이 동맹국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이 되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비가 방위비 증액 압박, 동맹국들과의 안보 동맹에 대한 재검토 등 급진적인 정책을 주도하면서 동맹국들을 자극하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냈던 콜비는 2기 행정부 들어 그 역할이 더 확대돼 미국 국방정책의 핵심 브레인으로 떠올랐다. 8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2025 국방전략(NDS)' 수립을 이끌고 있다.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한 결정 뒤에는 콜비가 있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중단을 번복하면서 "누가 그 결정(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중단)을 승인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콜비를 감싸는 발언일 수 있지만 폴리티코는 콜비가 주요 외교정책 결정에서 백악관 내 정책 결정자들보다 앞서 나갔다고 평가했다. 콜비는 지난달 미국이 영국, 호주와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재검토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콜비는 내가 아는 행정부 내 거의 모든 사람을 화나게 하고 있다"며 "그들은 모두 콜비를 미국이 세계에 덜 개입하도록 만들 인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콜비는 일본에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올릴 것을 촉구한 뒤 5%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일본은 (GDP 대비) 3~3.5% 수준에서 합의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콜비가 갑자기 끼어들어 국방부가 5%를 요구하게 만들었다"며 "일본은 합의한 내용이 아니라며 격분했다"고 말했다. 콜비는 주한미군이 북한보다는 중국 견제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북한의 재래식 전력은 한국군이 담당해야 한다며 주한미군 역할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한 바 있다. 콜비의 이같은 정책 및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