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라벨의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2번’과 ‘라 발스’는 훌륭했다. 전쟁 중에 열리는 무도회의 화려함 뒤에 숨어 있는 불안함이 다 들리는 느낌이었다. 특히 전쟁의 그림자가 드리운 듯한 초반과 후반의 분위기로 라벨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 아르떼 회원 ‘Ssuneeee’티켓 이벤트 : 죄와 벌소리극 ‘죄와 벌’이 오는 17일 서울 김희수아트센터 SPACE1에서 공연한다.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죄와 벌> 속 배경을 한국 사회로 바꿔 벼랑 끝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을 표현한다. 10일까지 아르떼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5명을 뽑아 티켓을 두 장씩 증정한다. 당첨자 발표는 11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꼭 읽어야 할 칼럼● 원뿔을 감싼 파도 위의 식사‘폴 보퀴즈’는 도쿄 국립신미술관 로비 중앙을 관통해 솟은 뒤집힌 원뿔 구조 위에 레스토랑이 얹어진 형태로,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우아한 소용돌이의 형상이다. 건축적 여백 위에 정갈한 프렌치 요리를 올려내며 건축과 미식, 그리고 그 흐름이 하나로 이어지는 특별한 공간이다. - 아나운서 김현정의 ‘미술을 미식하다’● 인생의 흐름에 대한 시적인 기록‘비포 시리즈’는 실제 시간의 흐름과 인물의 성장 과정을 함께 담아낸 영화 3부작으로, 사랑과 삶에 대한 대화가 인생의 단계를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특히 ‘비포 선셋’은 현실적 대화와 감정의 밀도로 깊은 여운을 남기며, 시리즈 전체가 인생의 흐름에 대한 시적인 기록처럼 다가온다. - 소설가·감독 정대건의 ‘소설처럼 영화 읽기’꼭 봐야 할 공연·전시● 음악 - 고잉홈프로젝트‘고잉홈프로젝트: 라벨&쇼스타코비치’가 오는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7번 레닌그라드’와 라벨의 ‘볼레로’를 선보인다.● 연극 - 셰익스피어 인 러브‘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9월 1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슬럼프에 빠진 젊은 셰익스피어가 귀족 여성 비올라 드 레셉스를 만나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전시 - 료지 이케다ACC 거장전 ‘료지 이케다’가 오는 10일부터 12월 28일까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다. 사운드 아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정용일 선임기자 yongil@hani.co.kr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1대 국회의원 시절 쌍방울그룹 임원들로부터 ‘쪼개기 후원금’을 받고도 현재까지 반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6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강 후보자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약 6개월 동안 네차례에 걸쳐 쌍방울그룹의 임원들로부터 총 2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다. 2021년 10월28일 김성태 쌍방울그룹 회장과 방용철 전 쌍방울그룹 부회장이 강 후보자에게 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낸 데 이어, 2022년 4월21일에는 방 전 부회장과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의 한성구 전 대표가 강 후보자에게 후원금 각 500만원을 줬다. 당시 강 후보자는 21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었다. 현행법상 국회의원 1인당 개인의 연간 후원한도는 500만원까지다.조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을 피하기 위한 ‘쪼개기’ 후원을 받은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각종 논란을 빚은 기업의 자금을 수수하고 사용하는 행태는 국민 눈높이와도 어긋나는 일이자, 여가부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쌍방울그룹 김 전 회장은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지난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며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방 전 부회장은 대북송금 사건에 공모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달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쌍방울 쪽은 연합뉴스에 “임직원의 정치 후원은 각 개인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강선우 의원에 대한 후원 역시 정치 활동이나 지역과 무관하게 개인적인 정치적 신념이나 정책 공감 차원에서 임직원 개인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 후보자는 여가부를 통해 “기회가 되면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밝히겠다”고 전했다.한편 국회 여가위는 지난 4일 전체회의를 열고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14일 열기로 결정했다. 조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도 쌍방울 관계자가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