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이 25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은 관객도, 공연장도 훌륭해서 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40년 된 친구 크리스티안 지메르만과도 오랜만에 협연하게 되는군요.”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한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67)은 “이번 공연은 마치 가족여행 같다”며 웃었다. 25일 서울 서초구 문화교육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였다. 작곡가를 겸하는 지휘자 살로넨은 세계 지휘계를 주름잡는 ‘핀란드 사단’에서도 선두주자다. 31살이던 1989년 엘에이(LA)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지명될 정도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현재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음악감독이다. 뉴욕필은 26일 인천아트센터, 27~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뉴욕필 내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1979년 전설적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뉴욕필을 이끌고 처음 한국을 찾은 이후 한국에서 22차례 공연했다. 2008년엔 평양과 서울에서 잇달아 연주해 화제에 올랐다. 당시 평양 공연에 동행했던 뉴욕필 대표 마티아스 타르노폴스키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가 뉴욕 우리 사무실을 방문해 초청했는데 평양 공연은 특별하고 잊지 못할 감동으로 남아있다”고 떠올렸다.이번 공연은 16년 만에 성사된 폴란드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68)과 미국 악단의 이례적인 협연이란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지메르만은 2009년 로스앤젤레스 월트디즈니홀 공연 도중 “앞으로 미국에서는 공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폴란드 군사 정책에 대한 항의의 표시였다. 이후 실제로 미국 공연은 물론, 미국 악단과도 협연하지 않았다. 타르노폴스키 뉴욕필 대표도 “지메르만과의 협연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메르만과 뉴욕필 협연은 1996년 이후 거의 30년 만이다.핀란드 태생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 누리집 갈무리지메르만은 서울에서 공연할 경우 ‘미국 공연 거부’란 자신의 공언을 깨트렸다는 얘기를 듣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휘자가 오랜 인연이 있는 살로넨이란 점도 작용한 것 같다. 뉴욕필과의 서울 협연을 제안하자 지메르만은 먼저 “지휘자가 누구냐?”고 물었고, 살로넨이란 대답을 듣자 “공연을 꼭 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2018년 서울에서 협연했는데, 당시는 악단이 영국 필하모니아 오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한국은 관객도, 공연장도 훌륭해서 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요. 40년 된 친구 크리스티안 지메르만과도 오랜만에 협연하게 되는군요.”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한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67)은 “이번 공연은 마치 가족여행 같다”며 웃었다. 25일 서울 서초구 문화교육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였다. 작곡가를 겸하는 지휘자 살로넨은 세계 지휘계를 주름잡는 ‘핀란드 사단’에서도 선두주자다. 31살이던 1989년 엘에이(LA)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지명될 정도로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현재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음악감독이다. 뉴욕필은 26일 인천아트센터, 27~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뉴욕필 내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1979년 전설적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뉴욕필을 이끌고 처음 한국을 찾은 이후 한국에서 22차례 공연했다. 2008년엔 평양과 서울에서 잇달아 연주해 화제에 올랐다. 당시 평양 공연에 동행했던 뉴욕필 대표 마티아스 타르노폴스키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가 뉴욕 우리 사무실을 방문해 초청했는데 평양 공연은 특별하고 잊지 못할 감동으로 남아있다”고 떠올렸다.이번 공연은 16년 만에 성사된 폴란드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68)과 미국 악단의 이례적인 협연이란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지메르만은 2009년 로스앤젤레스 월트디즈니홀 공연 도중 “앞으로 미국에서는 공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폴란드 군사 정책에 대한 항의의 표시였다. 이후 실제로 미국 공연은 물론, 미국 악단과도 협연하지 않았다. 타르노폴스키 뉴욕필 대표도 “지메르만과의 협연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메르만과 뉴욕필 협연은 1996년 이후 거의 30년 만이다.핀란드 태생 지휘자 에사페카 살로넨. 누리집 갈무리지메르만은 서울에서 공연할 경우 ‘미국 공연 거부’란 자신의 공언을 깨트렸다는 얘기를 듣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휘자가 오랜 인연이 있는 살로넨이란 점도 작용한 것 같다. 뉴욕필과의 서울 협연을 제안하자 지메르만은 먼저 “지휘자가 누구냐?”고 물었고, 살로넨이란 대답을 듣자 “공연을 꼭 하고 싶다”고 답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2018년 서울에서 협연했는데, 당시는 악단이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였다. 살로넨과 지메르만은 2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