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보고서 뜻, 왜 쓰고 어떻게 시작할까?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신뢰 기반 보고서 제공 허와 실​황상규 | ESG평가연구소 소장​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세계는 이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간주하고 있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그 전략을 담아내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과 관련해서는, GRI 가이드라인, UN에서 제시한 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는 물론, ISO26000 사회책임 가이던스, UN Global Compact 등 국제 지침을 잘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단순한 자료가 아니라 ‘정보 공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기업 경영의 방법론’을 통합적으로 구현하는 도구로 특별히 중요하다.​​ UN SDGs는 17개 목표와 169개의 세부 과제를 통해 전 지구적 차원의 지속가능성을 요구하고 있다. 기업과 기관은 이 목표에 부합하는 구체적 활동을 보고서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사회적 신뢰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신뢰 기반 보고서 제공 ISO26000은 사회책임 이행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조직의 투명성, 윤리성, 이해관계자 존중, 인권, 환경보호 등 7대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UN Global Compact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에서 10대 원칙을 제시하며, 보고서를 통해 가입 기업의 성과와 진행 상황을 평가하도록 요구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국내외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은 연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코스피 상장 100대 기업 중 85% 이상이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표하며, 중견·중소기업까지 발간을 확대하는 추세다. 공공기관은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지침’에 따라 의무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지방자치단체도 자체적인 지속가능성 목표와 지역 사회 책임 이행을 담은 보고서를 선보이고 있다.​보고서가 가진 의미와 순기능​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기업의 ESG 전략과 실행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특히, 신뢰 기반 보고서 제공 내부적으로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점검하고 전략을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대외적으로는 투자자, 소비자,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업의 가치와 비전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수단이 된다.​ 또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은 단순히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작업이 아니다. 내부 전사적인 데이터 수집과 분석, 목표 대비 실적 평가, 부서 간 협력 등의 과정을 통해 기업 전체의 ESG 감수성을 강화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 신뢰도가 상승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 평판과 브랜드 가치 향상에 기여한다. 글로벌 투자자와의 대화, 파트너십 강화, 정부 규제 대응 등 여러 측면에서 긍정적 파급효과가 크다.​​홍보용에 그친다면...​ 그러나 이 보고서들이 모두 긍정적인 가치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기업들이 보고서를 본질적 개선보다는 ‘홍보용 신뢰 기반 보고서 제공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보고서에서 제시되는 탄소배출량 감축, 재생에너지 확대, 노동권 강화 등 여러 목표는 대개 추상적이고 실현 가능성을 담보하지 못한다.​ 이런 허구성은 '그린워싱(Greenwashing)'으로 이어질수도 있다. 기업들은 ESG 활동을 선전하면서도, 실제로는 뚜렷한 실행 계획이나 진정성이 결여된 경우가 많다.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도 자사 배출량 감축은 미비하거나, 원자재 공급망의 인권 침해 문제를 외면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 또한, 보고서 작성을 외주화하면서 내부 ESG 역량은 강화되지 않고, 표면적 성과만 부각된다. 이렇게 생산된 보고서는 이해관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초점을 맞출 뿐, 조직의 구조적 변화나 경영 혁신에는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한다. 결국 기업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대신 외부 시선을 만족시키는 데 급급하게 된다.​그린워싱과 법적·사회적 신뢰 기반 보고서 제공 리스크​ 최근 글로벌 규제 환경은 보고서의 진정성을 더욱 엄격히 요구하고 있다. EU의 CSRD(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는 ESG 관련 정보 공시에 대한 법적 의무를 강화했고,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도 기후 리스크 공시를 의무화하며, 허위 공시에 따른 법적 책임을 명시했다.​ 이러한 규제 강화 속에서 그린워싱은 단순한 이미지 손상에 그치지 않고, 법적 책임과 재정적 손실까지 불러온다. 잘못된 정보 공개는 주가 하락, 투자 철회, 소비자 불매 등 기업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 이미 유럽 주요 소비재 기업, 글로벌 의류 브랜드 등이 그린워싱 논란으로 큰 타격을 입은 사례는 앞으로 국내 기업에도 중요한 경고가 될 수 있다.​향후 개선 과제​첫째,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데이터 공개가 필요하다. 단순한 지표 신뢰 기반 보고서 제공 나열이 아니라, 객관적인 기준과 제3자 검증(Assurance)을 통해 실질성을 담보해야 한다. 탄소배출, 에너지 사용, 자원 순환 등 모든 주요 ESG 데이터는 투명하고 구체적으로 공개되어야 한다.​둘째, 이해관계자 참여 구조 강화가 필수적이다. 현재 많은 보고서는 일방적 발표 형식에 그치는데, 실제로는 지역사회, 소비자, 협력사 등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 보고서 작성 단계부터 피드백을 수렴하고, 의견을 반영하는 ‘참여형 보고서’가 되어야 한다.​셋째, 장기적인 목표와 단계별 이행 계획 구체화가 필요하다. ESG는 단기간에 완성할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 명확한 로드맵과 중간 점검 체계를 마련하고, 매년 그 진척 상황을 성실히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ESG를 조직 전반에 내재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넷째, 자발적 기준 신뢰 기반 보고서 제공 설정과 문화 내재화를 촉진해야 한다. 규제 준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기업 내부에서 ESG를 ‘전략적 필요’가 아니라 ‘존재 이유’로 받아들이고, 모든 업무와 의사결정에 ESG 가치를 통합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마지막으로, 보고서를 ‘진행형 이야기’로 재구성해야 한다. 많은 기업이 보고서를 일회성 문서로 인식하는데, 이는 ESG 본질과 거리가 멀다. 매년 개선과 학습을 거듭하며, 새로운 목표와 도전 과제를 반영하는 ‘살아있는 문서’로 발전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이해관계자에게 지속적인 신뢰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앞으로의 방향 : 경영 비전과 철학으로서의 ESG​ 궁극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단순한 '공시 의무'가 아니라, 기업의 철학과 존재 이유를 담아야 한다. ESG는 ‘보여주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나를 바꾸는 철학’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경영 비전과 철학이 얼마나 조직 신뢰 기반 보고서 제공 안에 스며들었는지를 가늠하는 거울이다. ESG가 선언으로만 머문다면, 그것은 보여주기에 불과하다. 그러나 ESG가 조직의 DNA로 자리 잡으면, 보고서는 그 자체로 조직의 역량과 철학, 미래 비전을 담는 살아 있는 증거가 된다. 세계가 기후 위기, 사회적 불평등, 인권 침해 등의 복합 위기에 직면한 지금, 우리는 더 이상 보고서를 통해 ‘무엇을 보여줄까’를 고민할 때가 아니다. ‘어떻게 변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진정한 기업 비전과 철학이 담긴, 살아 숨 쉬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기다려 본다.주요 키워드 :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 보고서, 그린워싱, ISO26000, SDGs, UN Global Compact, ESG 전략, ESG 공시, 기업 사회책임, ESG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