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이 오는 11일 올
경남도립미술관이 오는 11일 올해 2차 전시 4종을 동시에 개막한다. 새롭게 준비한 기획전 3종과 영상실에서 상영하는 도립미술관 소장 미디어 작품까지 미술관 모든 공간이 새로운 콘텐츠로 관람객을 맞는다.2차 전시는 지역미술관으로서 경남도립미술관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한 결과들을 전시로 풀어낸 다채로운 전시로 구성됐다.1층 1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 '권영석: 생(生)이라는 우주'는 의령 출신의 중견작가 권영석(1965~)의 예술 세계를 소개한다.2층 2·3전시실에서 열리는 'N ARTIST 2025: 새로운 담지자'는 경남 지역의 신진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신진작가 지원전이다.3층 4·5전시실에서 열리는 '테라폴리스를 찾아서'는 동시대 예술이 제안하는 다층적인 생태적 시선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환경적, 사회적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1층 영상실에서 이루어지는 전시 'GAM 컬렉션 스크리닝'에서는 경남도립미술관의 미디어 소장품 중 장민승+정재일의 '상림上林'(2014)을 상영한다.박금숙 경남도립미술관장은 "올해 2차 전시로, 많은 도민이 미술관에서 다양한 주제의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도록 다채롭게 준비했다"면서, "이번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경남도립미술관 올해 2차 전시 4종을 전시 개막일까지 1종씩 차례로 소개한다.1층에서 선보이는 '권영석: 생(生)이라는 우주'는 경남도립미술관이 경남 미술의 흐름과 미술사적 가치를 연구하고자 격년마다 지역을 대표하는 원로 작가 또는 역량 있는 중견 작가를 발굴·연구해 집중 조명하는 '경남작가조명전' 일환으로 기획됐다.권영석은 오랜 시간 '생(生)'이라는 일관된 주제 의식을 바탕으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남해안의 굴 껍데기에서 채취한 가루 안료를 사용해 독창적인 매체 실험과 표현 기법을 선보였다. 남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굴은 선사시대부터 인간의 식생활과 함께 해왔다. 작가는 어느 날 문득 바닷속 굴 껍데기에 반사된 달빛의 일렁임을 보며 '생성과 소멸의 소우주'를 떠올렸고 이를 작업의 소재로 삼기 시작했다.아교에 갠 작고 고운 석화 가루는 캔버스를 은은하게 감싸며 부드러운 굴곡과 거칠고 단단한 질감의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낸다. 구상과 추상이 혼재하는 그의 회화는 미생물처럼 극소한 [이슬기의 미다시][미디어오늘 이슬기 프리랜서 기자] ▲ 5월3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NC다이노스 경기에서 양 팀 팬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혜정이라는 기자가 있다. 2022년 스포츠서울에 입사한 이래 쭉 야구 기사를 써왔다. 프로야구뿐 아니라 '사각지대'라 일컬어지는 여자야구의 궤적을 부지런히 좇았다. 지난해 9월부터는 프리랜서 기자로 오마이뉴스에서 '야구하는 여자들'이라는 타이틀로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을 취재하며 보고 들은 이야기를 썼다. 그의 야구 기사는 여자야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남성 일변도의 프로야구를 여성의 눈으로 읽는 일에도 열심이다. 전·현직 프로야구 치어리더 4명을 인터뷰해 날이 갈수록 의상의 노출이 심해지는 한편, 거부할 자유는 사라지는 현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오마이뉴스, '“가슴 노출 심한 옷 입으라고, 그래도 웃어야죠” 치어리더들의 속내', 2025년 4월25일)지난해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가 개막한 이래, 이를 견인하는 2030 여성에 관한 기사가 계속해서 쏟아진다. 이들을 '덕질' 문화에 익숙해 각종 굿즈를 살 구매력을 갖춘 시장의 '큰손'으로 조명하는 기사가 대부분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중 10명 중 4명이 2030 여성이며, 야구용품 관련 지출만 연 평균 20대 여성이 24만원, 30대 여성이 27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윤석열 탄핵 광장을 수놓은 응원봉 가운데는 K-팝 아이돌의 팬덤 뿐 아니라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응원 배트도 상당수 있었으며, 집회에는 선수 응원가나 견제송 등을 개사한 노래가 울려 퍼졌다. 모두가 야구 천만 관중 시대를 이끈 여성 팬덤의 힘이다.이들이 프로야구의 주축 팬덤이자 뉴스 소비자임을 감안하면, 야구 기사의 문법도 바뀌어야 한다. 단순히 경기 결과를 요약하거나, 산업적 영향을 분석하는 것을 넘어서 여성들 눈에 비칠 야구장의 문제적인 모습도 파헤쳐야 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어려서부터 스포츠 팬덤의 일원이었으나, 유독 야구만은 '아빠의 스포츠'로 여겼던 내가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느 여성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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